2014년 4월 KEEC 리더워크숍

 

지난 4월, 봄이 한창인 강화도에서 (사)환경교육센터 사무국과 교육장 리더들과 함께 한 'KEEC 리더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사)환경교육센터가 운영하는 교육장의 수가 증가하고, 교육장마다의 사업 규모와 내용에 있어 특성이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상호 이해를 통한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조직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자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사무국과 교육장의 리더들이 함께 모여 (사)환경교육센터의 중장기 비전을 만들어 나가고, 개인의 비전도 세워가는 과정을 통해 조직과 개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모처럼 서로 다른 공간에서 바삐 일하느라 얼굴 마주하기가 쉽지 않은 사무국과 교육장의 리더들이 봄기운 가득한 강화도에 모였습니다.

철종의 잠저지(潛邸址)였던 '용흥궁'(지방유형문화재 20호)을 시작으로 강화 역사 문화 탐방 시간을 먼저 가졌습니다. 옛 고려 궁터와 강화 산성, 강화역사박물관을 거쳐가는 동안 일일 강화가이드를 자처하신 판교생태학습원 서주원 원장님의 불친절한(?) 생태 해설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

 



이후에는 워크숍 장소이자 숙소인 '배꽃집 게스트 하우스'로 향했습니다. 논밭 한가운데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아기자기한 '배꽃집'에서는 1차시와 2차시로 나누어서 1차시에는 조직의 과제와 해결 방법에 대해서 2차시에는 개인의 과제와 극복 과제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직의 과제 관련 주요 키워드로는 [공유], [팀원교육, 후배 양성, 인력의 연속성], [영향력]에 대해 워크숍을 통해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반영 사항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의 과제와 극복 과제에 대한 주요 키워드로는 [지속성-삶의 균형, 경제, 건강, 성장], [무엇을 비우고 살 것인가], [지역성(지역운동)], [전문지식&전문성-배우기(학업), 전문성 키우기], [개인비전, 조직비전의 일치], [가족과 일-노마드], [미래 고민-노후대책, 50세 이후 운동, 노후에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뭐하고 사나, 돈], [피로&여가], [거주지], [얼버무리기], [체력]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이후에도 늦은 밤까지 센터의 조직적 고민과 개인적 고민을 나누는 길고 긴 대화의 장이 벌어졌습니다.

 



이튿날 아침에는 '배꽃집'에서 준비해주신 친환경 아침 밥상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전날에 이은 강화 탐방을 하였습니다. 방문 당시에는 휴관중이던 강화갯벌센터에 잠시 들른 후, 분오리돈대를 거쳐 남이섬이 맺어준 인연으로 두 여인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매번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일하는 리더들이기에 여유 있는 워크숍 일정으로 조금이나마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리더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조직적 정체감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는 워크숍이었습니다. 사무국과 교육장 리더들 간에 서로 다른 고민을 듣고,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언해 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글_(사)환경교육센터 김룻, 사진_판교생태학습원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