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현장스케치를 통해 소개해드렸던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주민리더 양성과정’ 기억하시나요? 서울시에 있는 70여 개 에너지자립마을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리더들의 역량강화를 목표로 진행된 교육사업인데요.
5월에는 에너지자립마을 신규참여마을과 함께 2회의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6월부터 9월까지는 1) 건강공동체의 리더십과 운영 2) 기후변화에너지학습과 교육프로그램 기획, 두 가지 주제로 총 4회의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양성과정이 끝난 이후에는 마을의 교육활동에 조금 더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직접 마을로 찾아가 주민들의 고민을 나누고 상담하는 교육컨설팅이 진행되었습니다. 작년에 활동을 시작한 신규마을들은 대부분 에너지자립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이를 위해 에너지 관련 교육이나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일회성 프로그램이라 활동의 참여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에게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면서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정해진 정답이 없고 마을별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을 필요로 하며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변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분들이 참 대단해보이셨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환경교육의 다양한 주제와 방법, 참고할만한 교재와 사례들을 안내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강의식 교육도 필요하지만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의 모습을 함께 상상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드렸습니다. 또한 실제 에너지교육 교구를 활용하는 방법과 마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구활용 시범교육도 지원하였습니다.
마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에너지자립마을이 가진 소중한 의미와 장점은 살리고,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교육은 어떤 것일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나아가 마을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도요. 2018년에는 이런 고민들이 녹아든 교육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환경교육센터의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늘 센터의 교육활동에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글, 사진_(사)환경교육센터 활동가 유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