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대만연수] 푸르른 날 맘 잘 맞는 활동가들의 대만연수 이모저모

(사)환경교육센터 활동가 연수 [대만환경교육, 현장을 가다!]

환경교육센터 2017년 사업 중 하나가 활동가 연수 프로그램인데요. 저희 활동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는 대만환경교육 활동가 연수. 그 현장을 스케치하려 합니다.

환경교육센터 활동가(장미정 센터장, 김룻 사업국장, 안창연 운영국장, 안지나 교육팀장, 도봉환경교실 마은희 실장) 5명이 4월 1일-5일까지 대만환경교육현장 연수에 참가를 하였습니다. 장소기획부터 섭외, 현장진행까지 저희 활동가들이 직접 준비해서 그래서인지, 더 알차게 진행된 연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4월 1일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 대만연수 첫째날.

좋은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기운을 마음껏 가지고 비행기를 탔는데요. 대만도 미세먼지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했는데, 그래도 한국보다는 훨씬 공기가 좋은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한 후, 짐 정리 후 [타이완 EE Regional Center(EERC)]에서 일 하시는 카오슝 제일대학 chao 교수님과 지역센터 코디네이터를 만나 2-3시간동안 대만과 한국의 환경교육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만환경교육센는 전국 6개소이며, 각 교육센터는 대학교 내에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환경교육은 풀뿌리 NGO단체에서 시작되어 성장한 것에 반해, 대만 환경교육은 정부, 학계의 주도하에 정책적으로 시행되어 내려오는 구조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만 내 [환경교육센터와 NGO환경단체]와의 교류도 많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만단체분들게 저희 (사)환경교육센터를 간단히 소개드리고, 저희가 진행하는 활동영역과 한국 환경풀뿌리NGO단체의 규모를 말씀드리니 정말 놀래하셨네요. 대만과 한국, 비슷하지만 전혀다른 방식의 환경교육 접근. 그 속에서 차이점과 공통점을 찾아내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대만환경교센터에서 만든 [대만 생태보물섬 부르마블]보드게임을 비롯하여 너무 많은 선물을 한아름 받았고, 너무나 훌륭한 저녁식사까지 대접받아서 감사한 마음이었지요.

내일은 또 어떤 즐겁고 아름다운 풍경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글_안창연)

 

4월 2일 대만 연수 둘째날 : 관두자연공원 - Lucky time farm

타이베이에서 맞는 첫 아침입니다~

오늘의 일정을 위하여 출~~~발!!

날이 좋아서 절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은 날씨입니다. 단수이행 지하철을 타고 관두역에 내렸어요. 15분을 걸어 관두자연공원을 가는 도중 아름다운 새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관두자연공원의 생태가 궁금해졌지요.

1988년 타이베이 시 정부는 타이베이야조학회(야조회)가 중심이 된 관두자연습지 보전 요구를 받아들여 습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제방 안쪽 17만 1천여평을 지주들로부터 매입해 공원조성을 하였습니다. 이 곳은 타이베이 북부 단수이에서부터 흘러오는 단수이강과 지룽강이 만나는 광활한 자연 습지가 형성된 곳으로 주변의 자연습지를 보호하고 생태학습 및 체험의 공간과 휴식을 위한 공원입니다.

관두자연공원 입구 모습입니다. 역시 조류를 위한 곳이라는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지붕 위를 나는 새 그림자와 큰 새 조형물이 말해주지요.

발걸음을 옮겨 자연센터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길에 곳곳에서 발견한 작품이지요. 자연과 조화로운 전시는 마치 숨은그림찾기 같습니다.

자연센터에서는 탐조를 위한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베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의 종류, 모습 등을 포스터로 안내되어 있어요. 주말마다 자원봉사로 일하시는 분들의 새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탐조대에 설치된 삼각대는 새를 탐조하는 방문객에 대한 작은 배려로 돋보였습니다. 사람의 말소리, 도시의 소음소리를 잊은 채 자연의 소리(새소리, 바람소리, 풀벌레소리 등)를 들은 그 시간은 치유의 공간이지요.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정말 아쉬웠던 공간이었습니다.

Lucky Time Farm

맛있는 점심을 메인역에서 먹고 다음일정을 위하여 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타오위안시에 위치한 Lucky time farm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농장교육(친환경먹거리 등)을 하는 시설입니다. 역시 주말이라 그런지 대만에서도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단위로 많이 찾고 계셨어요. 한쪽 잔디밭에선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 등 자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해설과 체험이 결합된 2시간코스였습니다. 우리를 담당한 노란콩? 해설사님의 노련한 설명은 이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웠습니다. 새와 야생동물을 위한 과실수 이야기, 벼농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 전통놀이를 접할 수 있는 체험공간, 맨발로 걷는 재미가 있는 잔디밭 등 공간마다 설립자의 이념과 애정이 묻어나는 곳이었습니다. 해설을 끝으로 유기농텃밭에서 수확한 작물을 활용한 친환경 먹거리 화덕피자를 만들었습니다. 채식을 위한 피자체험도 준비되어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배는 불러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하지요~ 저희는 점심 먹은 것을 잊은 채 맛있게 피자를 맛보았습니다.

Lucky time farm에서는 24절기에 맞춰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전통음식 체험 등 개인, 단체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설립자분과 따님의 손길이 묻어난 공간은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애정이 돋보였습니다.

셋째 날에 만나요~

(글_안지나)

 

4월 3일 대만 연수 셋째날 Nei-Shuangxi Nature Center + 고궁박물관 외

 

(글_김룻)

4월 4일 대만 1일 투어~ (예류+스펀+진과스+지우펀)

언어의 숨은 내공자였던 1인, 대만에서 열심히 식과 주를 담당하는 1인, 대만에서 한국어로 물건 구매를 적당히 거절 할 줄 아는 1인, 중심을 잘 잡아주는 1인 이렇게 4명이서 현지인 같은 한국 가이드 1인의 불안함과, 걱정의 눈빛을 뒤로하고, 버스에 탑승했다. 지나 팀장님 걱정마요!! 우리 잘 다녀올게요. 혹시 끼니 거를까봐 간식도 챙겼어요. 출발!

1.대만 예류 지질 공원

( ◀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것이 여왕머리 바위. 기념 사진을 찍기위한 행렬이 어마어마했다.)

여왕머리 바위가 유명한 곳이다. 

차안에서 각자 주문한 음료를 받고 지질공원으로 입장!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바위들이 있는 곳으로, 촛대바위, 벌집바위, 여왕머리 바위 등을 오랜 시간동안 자연이 공들어 조각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여왕머리 바위의 목의 두께가 시간이 갈수록 얇아져서 향후 몇 십년 후에는 여왕머리바위를 볼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자연이라는 이름의 조각가도 대단하고, 그 모양을 보고 이름과 형상을 떠올린 사람도 만만치 않군! 이라는 생각으로, 지질공원 탐사를 시작했으나, 짧은 시간에 모든 바위를 보는 것은 불가능했고, 우리는 끝을 보고 올 2인과, 입장하면서 눈여겨 본 건물을 조사해볼 2인으로 나누어서 움직였다.

지질 공원의 방문자 센터는 공원의 바위들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에 대한 설명판과 함께 방문자들이 직접 할 퀴즈를 맞혀 체험 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전시가 되어있다.

그리고 그 옆의 숨은 길로 올라가니 예류 네이처 센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숙박형 체험 센터로 잔디밭 교육장과, 아담한 교육장도 있었지만, 우리가 방문한 당일에는 휴관일로 아쉽게 자세한 설명을 듣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지 궁금한 곳이였다.

2. 스펀 : 폭포 & 풍등날리기

출렁다리를 건너, 여긴 옛날의 남이섬 유원지의 모습이야 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도착한 스펀 폭포.

첫 인상은 나이아가라와 비슷하네 이래서 관광지인가 했는데, 이 스펀 폭포가 대만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린다고 한다.

- 풍등을 하늘로 못 올려 보낸 4인

스펀 폭포에서 내려와 열심히 달려간 곳은 근처의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상시적으로 기차가 다니며, 기찻길 옆에서 건물을 올리고 살아가고 있다. 멀리서도 풍등이 하늘을 날아가는 것이 보이는 풍등날리기로 유명한 관광마을이다.

풍등을 날리기 위해서는 풍등에 소원을 적는데 다들 가족의 안녕(安寧)과, 미래에 대한 희망, 자고 일어나면 제대일이길 바라는 소원을 적어 하늘에 내 소원이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날려 보내는 곳이다.

풍등을 만들기 위해서 풀칠해서 붙여야 하나 했는데, 만들어진 풍등에 붓글씨로 멋지게 글씨가 휘리릭쓰고, 열기구처럼 연료를 연소시켜 날려 보내면 되는 간단한 체험활동이었다.

풍등에 멋지게 우린 일필휘지(一筆揮之)와,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 멋지게 비상(飛上)시킬 준비를 마쳤다.

투어버스의 다른 팀이 부지런히 본인들의 소원을 빽빽이 적을 동안 우린 1면만 심플하게 적고, 이제 날릴 것 이라고 말했을 때 주인은 좀 당황해 했다. 풍등가게 주인이 고개를 가우뚱하면서 더 쓰라고 할 때 우리는 풍등의 4면을 다 꾸몄어야했다. 그랬더라면, 우리의 풍등에게 그런 큰일이 다가오진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풍등의 심플라이프를 추구하는 우리는 풍등의 비상을 위해 기찻길 위에 섰고, 가게 주인은 풍등을 하늘 높이 올려줄 연료를 가지고 와서 불을 붙여 주었다. 하지만... 갑자기 사람들이 분주해 졌고, 사진을 찍어준다고 포즈 잡으라던 직원의 손이 다급하게 안에서 밖을 향하고 있었다. 그렇다. 기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풍등안의 공기가 다 데워지도 전에 기차가 오고 있었고, 우린 살기 위해 소원을 적은 풍등을 주인아저씨에게 맡긴 채 기찻길 아래로 내려왔고, 풍등가게 아저씨는 기차가 지난 후 풍등을 멋지게 날려주기 위해서 풍등을 가지고 있었으나, 기차가 들어오면 데리고 온 바람은 풍등의 연료를 활활 태워주었고, 때마침 바람에 뒤집힌 우리의 풍등은 하늘로 못 올라가고 기차길옆에서 활활 타버렸다. 그래도 그 풍등을 살리려고 주인아저씨는 손과 팔을 데어가면서 이리 저리 돌리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화상 입은 팔로 나와 다시 만들라는 가게아저씨의 손과 팔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우린 풍등을 다시 만들어서 날리지는 않았지만 닭날개 볶음밥을 먹으면서 대만의 환경을 진지하게 걱정해주었다.

‘산불이 나며 어쩌냐’, ‘풍등 주변을 맴도는 시커먼 연기 저걸 어쩌냐’ 등등.. 이런 걱정은

결코, 우리의 풍등 날리기가 실패해서 그런 것은 아니였으며, 이 많은 관광객이 날리는 풍등의 뒤처리가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으며, 우리 풍등이 하늘로 비상하지 않고 그대로 타버려서 다행이다라는 안도를 가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3.진과스 & 지우펀

- 진과스: 탄광 마을로 광부 도시락이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우린 알아서 척척척!!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해서 광부 도시락은 패스하기로 했다. 조용한 마을이고, 금광을 채굴했던 곳이라서 그런지 황금 박물관도 있는 곳이다. 우린 이곳에서 풍등의 사건을 조용히 정리하고 산책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곳곳에 식물에 대한 설명과 QR코드로 안내판을 세워 둔 것을 보니 이곳 주민들도 진과스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와, 풀을 모른척 할 수 없었나 보다.

- 지우펀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우펀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다. 지우펀의 골목을 돌아다니면, 여기가 어디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적당한 취두부 냄새가 올라온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장소에 다다르면 내 힘보다는 타인에 의해 걷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우펀으로 이동하면서 본 고양이 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며 오늘의 투어를 여유롭게 마치기를 꿈꾸며 들어간 곳은 고양이 캐릭터 기념품 가게로, 결국 차 한잔을 하지 못했지만, 내려오면서 올려다 본 지우펀은 확실히 낮보다는 야경이 아름답더이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숙소에서 출발해서 부지런히 대만 대표 관광지 투어를 나름 이야기 거리도 만들면서 무사히 마치었다. 예류지질공원 이후로 가는 곳마다 네이처센터 같은 곳 없나 건물만 보면 기웃 기웃 거렸지만 만나지 못했다. 관광지에서 찾아낸 네이처센터는 뜻밖의 수확이였고, 기념품 구경하다가 어머 라는 감탄과 함께 나오는 이야기는 다 우리 일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결국 우린 어딜 가나 우리의 활동과 연계점을 찾고 있던 것같다. 내가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연계점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찾게 되는 것 같다.

일정 마치고 다급하게 합류해준 임윤정 대표님(?) 반가웠고, 우리 막내와 나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멋지게 중국어로 중무장하고 당당하게 스토어 안으로 들어가서 ‘평균가격’이라는 대만의 판매정책에 대해서 설명해준 일도 기억날 것 같다. 그 후로 어디 가나 평균가격이라는 단어만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역시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배워야 확실히 체득한다는 것을 알았다.

대만 환경교육과 우리나라의 환경교육 그리고 센터가 앞으로 하게 될 환경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연수였다.

돌아와서 할 일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가끔씩 ~ 쉼을 겸비한 활동가 연수 괜찮은 것 같다.

(글_ 도봉환경교실 마은희)

 

4월 5일 마지막날

마지막날은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 시간이 있었으면, 더 많은 곳을 둘러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만에서 느꼈던 환경교육의 생각과 우리 (사)환경교육센터와에 접목할 수 있는, 또 배워가야 할 것들, 정리해야 할 것들을 간단하게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간단하게 활동가들의 생각을 나눈 다음, 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다음번에는 환경교육NGO담당자들을 만나서 대만환경교육에 대해 듣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저희가 많은 준비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니 마음이 편안해진 느낌입니다. 빡빡한 하루하루를 생활하는 저희들이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해서 더 즐거운 환경교육센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