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도토리 학교 네번째 이야기. 애들아, 개울물에서 놀자

비가 많이 오던 지난 토요일, 우리는 노란 비옷을 입고 도토리학교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정말 억수같이 오던 비가 2시가 되니 슬슬 줄어들기 시작하여, 신나게 놀때쯤 되니 우비 없이 놀 수 있었지요.

비가 많이 오지만, 도토리들은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도토리학교 날이니깐요. 게다가 개울가에서 놀 수 있으니 물놀이도 겸하고... 최고인 하루였지요.

마포도토리 학교 네번째 이야기. 애들아, 개울물에서 놀자(7.16)

비가 많이 오던 지난 토요일, 우리는 노란 비옷을 입고 도토리학교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정말 억수같이 오던 비가 2시가 되니 슬슬 줄어들기 시작하여, 신나게 놀때쯤 되니 우비 없이 놀 수 있었지요.

비가 많이 오지만, 도토리들은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도토리학교 날이니깐요. 게다가 개울가에서 놀 수 있으니 물놀이도 겸하고... 최고인 하루였지요.

한달새 막내 도토리는 정말 어른스러워졌답니다. 4월만 해도 누나 손만 잡고 졸졸 따라다리던 도토리군이 어찌나 의젓하게 컸는지... 너무 대견했습니다. 엄마의 마음이 이런가봐요^^;

선생님과 함께 우비를 입고 개울물로 신나게 걸어갑니다.

와.. 개울가에 아무도 없어요^^ 도토리들 와글와글... 신나게 논 하루지요.

원래 이맘때 발 디딜 틈도 없다는 월드컵공원 개울가... 비가 와서 아무도 없었어요. 게다가 비가 많이 와서 물은 어찌나 깨끗하던지... 정말 최고였답니다. 도토리들 모두 도토리학교 중 가장 재밌었다며, 더 놀고 싶다고 했답니다^^

하나도 안 징그러워요. 개울가 생물들...

도토리들은 뜰채를 가지고 신나게 민물새우, 장구애비, 알을 잔뜩 업고 있던 아빠물자라, 소금쟁이, 다슬기, 조개 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채집을 해서 꾸러기 선생님이 준비해 오신 수족관에 넣었지요. 손가락만한 장구애비도 안 무서워하는 도토리들이었어요. 다슬기를 집에 가지고 가겠다던 도토리도 있었고요. 다 채집한 후에는 조심스럽게 원래 자리로 놓아주는 기특한 도토리들이었어요. 장구애비가 물자라를 먹을 것 같아서, 어렵게 채집한 물자라는 다시 개울로 먼저 놓아주는 마음착한 도토리들...

물레방아도 직접 만들었어요. 그리고 물놀이도 했지요.

물도 많이 불어서 물살도 제법 셌죠. 우유팩, 고무줄, 빨대, 산적꽂이를 이용해서 물레방아를 만들어서 돌려보기도 하고, 물가에서 빠질 수 없는 신나는 물놀이도 하였죠. 물총놀이는 정말... 항상 해도 재밌죠. 꾸러기선생님도 엄청 신나하신 것 같았어요^^ 더 놀고 싶었지만, 감기가 걸릴 것 같아서, 따뜻한 코코아 한잔 마시고 엄마를 만나러 나갔죠. 약간 걱정이 되어서 도토리엄마들게 물어보니 도토리들 모두 건강하게 주말을 잘 지냈다고 하더라고요. 또 가고 싶다고, 자기가 채집한 곤충 이름을 알려주며 이 얘기 저 얘기 했다고 말이에요.

다음모임이 기대됩니다. 한달 후 매미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는 또 얼마나 신나할지...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도토리들 덕분에 이모선생님도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글, 그림 _(사)환경교육센터 모두를위한환경교육연구소 안창연연구원(이모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