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교육이야기-두꺼비학교

                               두꺼비학교



                                                                                                                

임미정/두꺼비 생태문화관 교사



 


두꺼비들의 집단 산란과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으로 상징되는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원흥이생태공원은 청주시민들과 지역주민들 스스로가 두꺼비의 친구들이 되고 원흥이생태공원 관리자가 되어 도심 한 가운데 있는 공원을 생태적으로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며 봉사하는 ‘두꺼비학교’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흥이방죽과 연결된 두꺼비의 서식처인 구룡산의 훼손되어가는 등산로 보호운동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만들어진 자연학교로 이후 두꺼비생태공원과 구룡산의 자연을 지키고 가꾸어 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구룡산과 두꺼비생태공원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갑니다.


양서류는 땅이 두껍고 따뜻한 곳에서 겨울잠을 잡니다. 우리 동네 가로수와 아파트에서 떨어진 가을낙엽으로 생태공원에 살고 있는 두꺼비들을 위해 낙엽이불을 덮어 주는 ‘두꺼비생태공원 겨울이불 덮어주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낙엽을 뿌린 공원의 흙들이 푹신푹신해지면서 두꺼비들은 뒷다리와 엉덩이로 집을 쉽게 만들어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합니다. 또한, 낙엽은 거름진 땅으로 돌아와 공원 안에 나무들과 꽃들이 내년에도 아름답게 자랄 것임을 우리 모두는 확신하면서 낙엽을 뿌려줍니다.



눈이 쌓이고 땅이 얼어 먹잇감이 부족한 겨울동안 새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식사를 대접하는 ‘새 모이주기‘ 체험을 합니다.


겨울 도시 숲의 생태에 관한 해설도 들으면서, 집에서 안 먹는 곡식을 가져와 공원과 산속의 굶주린 새들에게 모이를 주어 추운 눈 속에서도 겨울을 잘 넘기고 새 봄을 맞이하여 즐거운 노래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기를 기대하면서 새가 날아와 먹이를 쪼아 먹고 퍼드득 날라 가는 모습을 망원경으로도 보게 해 새들을 관찰하게 하여 조류에 대한 호기심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두꺼비논은 구룡산에서 원흥이방죽까지 생태통로가 있지만 산란기에 방죽까지 내려오지 못하는 두꺼비나 다른 양서류를 위해 만들어 놓은 대체습지입니다.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매년 양서류들이 많이 산란하고 있습니다.


두꺼비논에서 처음 논흙을 밟아보는 꼬맹이부터 학생, 어른들이 1일  농부가  되어 모내기, 벼베기체험을 통해 도심 속에서 농촌의 투박한 맛을 느끼게 하면서 양서류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프로그램을 통하여 만들어 줍니다.


두꺼비생태공원을 위탁받아 운영 관리하는 (사)두꺼비친구들은 청주시민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생태환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활동과 문화활동으로 청주시민의 사랑방 역할뿐만 아니라 전문가, 교사, 환경활동가, 누구나 쉽게 드나들을 수 있는 교육, 문화센터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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