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환경이야기 - 아름답고 건강한 도시를 위한 벽면녹화, 옥상녹화

아름답고 건강한 도시를 위한 벽면녹화, 옥상녹화


 

김 철 민/(사)환경교육센터 이사

(주)한국도시녹화 대표

 


오늘같이 하늘이 높고 쾌청해 멀리 강북의 하늘, 땅이 다 보이는 날이면 그저 특별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대다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과 접촉 할 기회를 바라고 찾고 있지만, 이제 도시에서 자연과 만나는 일은 더 많은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에 녹색을 입히는 작업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인공지반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일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색과 길이 도시를 상징하는 모습이었지만 그 길이 소통을 의미하지도, 회색이 행복감을 가져 주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습니까?

 

 

                                         

 

 


옥상녹화, 벽면녹화는 버려진 건축물의 인공 구조물 위에 방수와 방근(식물 뿌리에 대한 방어를 위해 하는 조치), 배수시설과 인공경량 토양층을 새로이 형성하고 식재를 하거나 생물서식공간(비오톱. biotope)을 조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옥상이나 벽면은 논과 밭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자연놀이터로도 변신할 수 있습니다. 샐러리맨들에게는 기분전환과 활력을 얻는 장소로, 병원의 옥상은 환우들과 치료하는 의료진, 보호자들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 쾌유를 촉진시키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벽면녹화는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요술망토 같은 것입니다. 그곳 아래에서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면 금세 숲속에 들어온 기분이 듭니다. 버려진 공간을 새로운 생명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마력이 그곳에 담겨 있습니다.

도시안의 생물종이란 그 도시환경에 적응한 동식물들만이 살아가게 됩니다. 녹지의 계속적인 감소는 도시의 열섬화 현상, 소음과 미세먼지로 인한 아토피, 건축의 단열 실패로 인한 여름철과 겨울철 과도한 에너지 사용, 도시 홍수등 도시만이 가지는 환경문제를 일으킵니다.

녹화 공간이 부족한 도시 안에서 옥상녹화, 벽면녹화는 도시 환경문제를 풀어 갈 수 있는 대안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옥상과 벽면에 조성된 녹지와 습지 비오톱 등에는 잠자리와 나비, 조류 등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나 이동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어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는 착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의 현지 외 보존 및 증식에도 매우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기존 지상의 녹지처럼 대기오염, 미세먼지를 완화시키거나 우수를 모으고, 지연시켜 배수시킴으로서 도시 홍수를 예방하는 작은 댐의 역할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옥상녹화와 벽면녹화는 건축물의 냉난방 부하를 감소시키고 도시의 미기후를 개선시켜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도시열섬현상이 상당 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도시생활 전반에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을 줄이게 되는 효과도 가져 오게 될 것입니다.


독일의 옥상녹화 현황은 2001년 옥상면적의 14%에 해당하는 면적을 녹화 완료한 상태이며, 그 면적은 13,500,000m2이며, 세덤 등을 심은 10cm내외 토심으로 녹화한 저관리 경량형이 85%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옥상녹화 사업을 살펴보면, 2010년까지 동경에서 1,023,000m2의 녹화를 하고 전국기준 2,728,000m2가 녹화 되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경우 2010년까지 202,000m2의 옥상녹화 면적을 확보했으므로 5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옥상녹화에 있어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민간과 매칭펀드방식으로(시비 50%, 건축주 50%) 추진하고 있고 약 100억원이 지원금으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시와 경기도, 인천시등이 옥상녹화 지원사업을 통해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옥상공간을 개인공간이자 공적인 공간으로 이해하고 시민과 함께 생명이 있는 도시를 목표로 펼쳐 내려는 옥상녹화, 벽면녹화는 새로운 방식의 민관 통합형 환경운동 일 수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 가지 않은 공간은 쉽게 의미가 퇴색해 버립니다. 참여와 협력으로 만들어진 녹색공간은 기술가치에 환경가치를 더해 더 풍성해지고 그 의미가 더해질 수 있습니다.


10월에는 구절초가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고 감국과 산국이 노랑꽃과 함께 향이 짙어지는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