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환경이야기]탄소발자국

탄소발자국


“종이컵의 탄소발자국은 얼마나 될까요?”


 


민여경 / 환경교육센터 이사 환경교육연구집단까치밥


 



사람은 생전에 좋은 일을 하여 후세에 명예로운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의미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세계 인구 65억에 이르는 현재 후세에 이름을 남기기는 쉽지 않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지구와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양의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있답니다.


 




탄소발자국이란?


탄소발자국이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원료, 만드는 과정, 사용하고 버려지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으로 환산한 수치로, 표시 단위는 kg 혹은 우리가 심어야 하는 나무 그루수로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감자칩 포장지의 탄소발자국 마크에 75g이라고 표시돼 있으면, 감자 재배에서부터 감자칩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제품당 평균 75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종이컵의 탄소발자국은 얼마나 될까요? 종이컵의 무게는 고작 5g이지만 탄소발자국은 2배가 넘는 11g이나 된답니다.


1년간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종이컵은 약 120억 개.


여기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약 132,000톤.


이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자그마치 47,250,000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2007년 통계에 따르면 남한의 인구수가 49,024,737명.


1년간 사용하는 종이컵이 120억개를 인구수로 나누면 매년 1인당 약 245개의 종이컵을 사용하는 양이며,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매년 한그루씩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 탄소발자국 표시제도 : 탄소라벨(Carbon Label)


영국에서는 판매하는 제품에 얼마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발생하는지 탄소발자국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자신이 구매하는 상품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친환경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판매되는 차량에 탄소발자국을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차량은 구입시 세금할인혜택(5,000유로까지 세금환급)해 주고, 반면에 배출량이 많은 차량은 할증료(최대 2,600유로)를 지불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환경부에서 ‘탄소성적표지(CooL 마크)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실시하고 있답니다.


 


⚆ 탄소발자국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


작은 변화를 위한 노력이 이 지구를 살립니다. 자아! 지금부터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여러분의 실천을 시작하십시오!


*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도보로 학교에 갑니다.


*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습니다.


* 종이컵, 티슈, 나무젓가락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입니다.


* 물을 아껴 쓰고, 온수 사용을 줄입니다.


* 나무를 심습니다.


 

 



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 측정하기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CO₂ZERO 홈페이지(http://www.co2zero.kr/)나 국립산림과학원의 탄소계산기(carbon.kfri.go.kr)를 방문해서 측정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