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환경 이야기] <22>생태발자국

[눈높이 환경 이야기] 생태발자국
인간이 살아가며 필요한 자원 표시
클수록 자연 훼손 '생태 파괴 지수'


사람은 자연에서 태어나 살다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평생 동안 자연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지만, 그 고마움을 되갚지 못하고 오히려 자연을 훼손합니다. 자연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요?

‘생태 발자국’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생태 발자국은 1996년 캐나다 경제학자 마티스 웨커네이걸과 윌리엄 리스가 만든 용어이지요.

우리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의(옷)ㆍ식(밥)ㆍ주(집)와 에너지ㆍ도로ㆍ폐기물 등 자원을 생산하고, 또 그것을 없애는데 드는 비용을 토지의 면적으로 환산한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땅의 크기로 견주어 나타낸 것입니다.

생태 발자국을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구에 얼마나 많은 흔적을 남기는지, 자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지요.

생태 발자국은 면적 단위인 ha(헥타아르) 또는 지구의 개수로 표현합니다. 생태 발자국이 크면 클수록 그 만큼 자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태 파괴 지수’라고 볼 수도 있답니다.

이 생태 발자국은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당신처럼 산다면 지구가 몇 개 필요할까?”와 같은 조금은 당황스럽고 직설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한정된 자원을 가진 지구에서 인간이 자신의 편안함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마구잡이로 자원을 파서 쓰면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음을 수치로 실감나게 보여 주니까요.

지구가 감당해 낼 수 있는 생태 발자국은 1 인당 1.8 ha인데 비해, 우리 나라 사람의 평균 생태 발자국은 자그마치 1 인당 4.05 ha나 됩니다.

이는 축구장의 11 배나 되는 넓이랍니다. 결국 세계의 모든 사람이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살아간다면 지구가 2.25 개나 필요하다는 뜻이 됩니다.

생태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요. 먼저 양치질과 세수할 때는 꼭 물을 받아서 사용하세요. 음식을 남기지 않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도 생태 발자국을 줄이는 좋은 습관이랍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우리 모두 생태 발자국을 줄이는 생활을 실천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