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환경 이야기(4)] 나무 젓가락 쓸수록 황사 심해져?


* 2008년 3월부터 매주 1회, 환경교육센터 환경교육연구집단 "까치밥"에서는 소년한국일보에 눈높이 환경이야기 코너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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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환경 이야기] 나무 젓가락 쓸수록 황사 심해져?
황사와 나무 젓가락
나무 베어야 하므로 초원이 사막으로 변해









봄의 불청객 황사는 인류의 자연 파괴로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파릇파릇’ 봄 소식이 오기도 전에, ‘퍼석퍼석’한 황사 소식이 먼저 들려 오네요. 신문과 텔레비전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황사가 극성을 부릴 거라는군요.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황사, 생각만 해도 목이 답답하고 간질간질합니다.

 

그런데 황사가 우리가 사용하는 1 회용 나무 젓가락이나 종이컵 때문에 더 심해진다고 하면 믿어지나요?
 

모두가 ‘설마’라고 하겠지만 사실이랍니다. 나무 젓가락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를 베어야 하고, 이 때문에 지구의 어느 한쪽에서는 초원이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하기 위해 자연을 이용해 오는 동안 지구는 소리 없이 병들어 가고 있었던 겁니다.
 

여기서 잠깐 황사에 대해 좀더 알아볼까요? 사전을 찾아 보면 황사는 ‘중국 대륙의 사막이나 황토 지대에 있는 가는 모래가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날아올랐다가 점차 내려오는 현상.’을 뜻합니다.
 

황사가 일어나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 지역에서는 바로 앞의 자기 집도 찾지 못할 정도래요. 그래서 폭풍이란 단어를 붙이기도 하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먼지라고 표현하기도 해요.
 

외교적으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지역을 표시해서 써오기도 했지만, 현재는 황사로 통일해서 쓰고 있지요.
황사 현상은 예전에도 있었어요. 조선 왕조 실록에도 ‘흙비’에 대한 기록이 자주 나옵니다.
 

황사는 왜 발생할까요? 결론적으로는 인간의 활동 때문입니다. 나무를 너무 많이 베고, 땅을 개발하느라 자연을 망가뜨린 것이 가장 큰 이유지요.
 

최근 몇 년 사이 황사가 점점 심해지고, 그 영향권도 넓어지고 있지요. 이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내륙의 삼림 파괴와 사막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 지역이 고온 건조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예요.
 

삼림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더이상 나무를 무분별하게 베지 않고, 나무를 베어낸 곳에는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 곳에서 가서 나무를 심을 수는 없으니 어떡하죠?
 

‘뭐, 내가 할 일은 없네.’
 

만약에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면 지구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세요. 내가 바로 지구라고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 보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아요. 당장 나무나 숲을 파괴하는 1 회용 나무 젓가락이나 종이 컵, 종이를 마구 쓰지는 않겠지요. 나무나 풀 한 포기도 소중히 여기고, 쓰레기 재활용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를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한 여러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황사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지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꼭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세요. 외출 뒤에는 손발은 물론 콧속까지 깨끗이 씻는 것 잊지 마세요.
 
 
/까치밥(사단법인 환경교육센터 환경교육연구집단)_ 장미정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