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땅 아마존, 한국을 만나다>


 

 

 

 

 

 

 

마지막 나무가 베어져 나가고,

마지막 강이 더럽혀지고,

마지막 물고기가 집힌 뒤에야

그대들은 깨달으리라.

돈을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 크리족 인디언-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신비의 땅이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우림지역이자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곳. 브라질, 페루, 콜럼비아 등 아홉 개 넘는 국가가 아마존지역에 걸쳐 있다. 이곳에 기대어 인간은 수천년 넘게 삶을 의지해 왔다. 그러나 아마존 땅이 사라지고 있다. 현재 아마존은 삼림 파괴로 미국 자동차들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는 거대 정유기업의 30년이상 지속되는 무분별한 원유채굴,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숲내 대규모 댐건설, 대규모 플랜테이션(농업), 목축농장의 확산으로 산림이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파괴는 열대우림의 면적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그곳에 깃들어 사는 생물도 사라지게 한다. 아마존 토착민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30년 넘게 아마존 보호 운동을 해 왔다. 지난 8월 22일 아마존 보호의 중요성을 한국에도 알리기 위해 순천 국제습지센터에서 국제 심포지움이 열렸다.

 



 



 에콰도르 세꾜야족 의장은 미국의 거대정유기업인 텍사코의 만행을 들려 주었다. 텍사코사는 30년 넘게 아마존에서 원유를 채굴했고, 채굴시 나오는 기름 찌꺼기를 정화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숲이나 강이 버려 주변지역에 버린다. 뿐만 아니라 원유를 채굴한 구덩이에 원유 생산 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리고, 방치해서 주변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 시켰다. 이로 인해 토양오염과 시냇물, 강 등 지하수 및 지표수가 오염되고, 산림파괴로 인해 동식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어 생물종이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 뿐만 아니라 원유채굴 시 발생하는 가스분출 기등 때문에 공기가 오염되었다. 토착민들은 강제이주 당해 기존의 삶의 방식과 터전을 빼앗겼고, 알 수 없는 병이 발병했다. 무엇보다 어린이 백혈병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기형아 출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후니쿠이족 의장은 아마존 토착민과 괴리된 환경보호법이 대기업과 대농장 소유들에게 유리한 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아마존 토착민의 삶을 보호할 수 있게 ‘토착민 보호구역’을 설정하여 그들의 문화, 전통이 사라지지 않게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것이 아마존 생태를 보호하는 길과 연결되어 있다.

 



 







아마존 토착민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의 시민대표가 나와 아마존 보호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개그콘서트, 인간의 조건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상국씨도 시민대표 중 한명으로 토론에 나왔다. 인간의 조건에서 절약하는 삶을 살면서 자신의 소비나 삶의 습관에 대해 깊이 반성을 했다는 그는, “엄마 말씀이 맞다. 불 꺼라. 물 아껴써라, 음식 남기지 말라 등 그동안 엄마가 했던 잔소리가 뒤돌아보니 환경보호의 첫걸음이었다”며 엄마 말씀을 잘 듣자고 발언했다. 이밖에도 지역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유기농 방식으로 생산된 로컬 푸드를 먹고, 원전을 줄이자 등등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 주장들이 많이 나왔다.

 


“아마존 인디오에게는 ‘자연’이라는 말도, ‘행복’이라는 말도 없다.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존 자연의 이외의 환경도, 불행이라는 감각도 모른다. 나이도 세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젊다. 신화나 전설은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부락에서 살아 숨쉰다.” (도서출판 이후 본문 중에서)

 


언제나 젊게 살며 전통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마존 원주민들. 이들에게 인간과 자연을 구분짓는 경계선도 없다. 다만, 이들에게 아마존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친구일 뿐이다. 이런 친구가 사라지는 것은 곧 토착민의 삶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존 보호를 위해 이글을 읽는 이들도 하루에 한 가지씩 작지만 큰 실천을 시도해 보았으면 한다.

 

글/사진_강효주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