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길·이계삼이 밝힌 '생명과 평화'는?






경남지역에서 생명토크가 있었습니다. 


지역의 청소년들과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였습니다.


오마이뉴스에 나온 기사가 있어 공유합니다.



 

오창길·이계삼이 밝힌 '생명과 평화'는?

생명존중시민포럼 "생명과 평화" 강연회 열어

12.10.30 10:04l최종 업데이트 12.10.30 10:04l













    청소년 생명·평화·환경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생명존중시민포럼(공동대표 박종훈 등)은 29일 저녁 김해문화원 강당에서 "생명과 평화, 하나가 되어 생명평화를 이야기하다"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열었다.

    박종훈 공동대표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오창길 (사)환경교육센터 소장은 "도시, 자연 그리고 청소년", 이계삼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밀양 송전탑 문제와 핵발전"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오창길 환경교육센터 소장이 29일 저녁 김해문회원 강당에서 "생명과 평화" 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윤성효

    오창길 소장은 "하나밖에 없는 지구가 기후변화 등 온갖 몸살을 앓고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 일본의 국토에는 아주 많은 피해를 주었다. 지구가 몸살을 앓는 증거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서울 집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심각성을 알렸던 올해 10살의 일본 소녀 '아베 유리카'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오 소장은 "그 소녀는 과연 저는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고, 자기가 가진 원폭 피해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며 "이런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00년 뒤에도 기형아가 태어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청소년들의 아픔도 환경파괴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구가 아프면 청소년도 아프다. 묻지마 폭력도 심각하다. 요즘 교육은 양계장 같은 교육이다"며 "저는 일본에서 4년간 선생을 해보았는데, 일본 아이들은 주말이면 공과 악기를 들고 놀러 가는데 우리 아이들은 학원에 간다. 결국 환경오염으로 청소년들이 아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은 훌륭한 살아있는 교과서다"고 한 그는 "청소년들의 삶과 자연은 관련이 있을까. 자연을 가까이 하는 아이들은 편식하지 않고 채소 선호도가 증가하며, 주변 친구와 가족관계도 원만하다고 한다. 그래서 주말농장이나 텃밭 가꾸기는 가족관계도 좋게 한다. '텃밭 커뮤니티'라는 말이 있다. 텃밭을 가꾸면서 대화를 하게 된다. 야채를 먹어서도 좋지만 사람들과 관계도 넓어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창길 소장은 지구를 위해 "종이컵을 적게 쓰자"고,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말자"고, "고기를 적게 먹자"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자"고, "핸드폰과 전자제품을 적게 쓰자"고 강조했다.










    생명존중시민포럼은 29일 저녁 김해문화원 강당에서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계삼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이 강연하는 모습.
    ⓒ 윤성효

    이계삼 사무국장은 밀양 주민들의 송전선로 공사 반대운동을 소개하면서 '탈핵'을 강조했다. 교사로 있다가 올해초 '대안학교' 설립을 위해 학교를 그만 두었던 그는 요즘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에 열심이다.

    이 사무국장은 "주민들은 7년째 싸우고 있다. 주민들은 한국전력공사 측으로부터 고소고발과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당했는데, 주민들로부터 탄원서를 받아보니 약속이나 한듯이 '이대로 살다가 죽도록 해달라'고 했다"며 "주민들은 보상을 더 받기 위해서 송전탑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핵발전소·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법률이 '전원개발촉진법'인데, 이 법이 1978년에 만들어졌다. 박정희정권 때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완공됐다. 그 법에 따라 원전 개발지로 정해지면 토지 소유자의 동의 여부에 상관없이 국가소유가 되고, 산림 등 10여개 허가사항이 면죄다"며 "군사정권 때 만들어진 법이 아직도 그대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원전을 건설한 나라가 우리나라다. 울진·영광 원전이 만들어졌는데 건설은 현대건설이 맡았고 그 때 현대건설 사장이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이었다"고 덧붙였다.

    이계삼 사무국장은 "부안 핵폐기장 건설 논란이 일어났을 때, 정부에서 낸 문건을 보니 '주민들의 경제소득수준이 낮고,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으며, 주민 환경수준이 낮을 것'이라 조건이 붙어 있었다"며 "그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핵 관련 시설물을 하려면 힘 없고,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 해당된다는 것이다. 차별이고 모멸감을 주는 시스템이 구조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발전소를 하는 사회는 중앙집권적이고, 힘있는 사람이 강해지는 구조다. 핵을 버리자고 하는 나라는 민주주의가 훨씬 더 잘되어 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 핵발전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지방자치가 잘 되어 있는 나라들이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국장은 "핵발전은 미래 세대에 모든 문제를 다 넘기는 것"이라며 "오죽했으면 '화장실 없는 아파트와 같다'는 말이 나왔겠나. 전기를 비롯한 자원을 아껴 써야 하고, '탈핵'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명존중시민포럼 박종훈 공동대표가 29일 저녁 김해문회원 강당에서 열린 "생명과 평화" 강연에서 진행을 맡았다.
    ⓒ 윤성효










    생명존중시민포럼은 29일 저녁 김해문화원 강당에서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사진 왼쪽은 박종훈 공동대표, 오른쪽은 오창길 환경교육센터 소장.
    ⓒ 윤성효










    생명존중시민포럼은 29일 저녁 김해문화원 강당에서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계삼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이 강연하는 모습.
    ⓒ 윤성효










    생명존중시민포럼은 29일 저녁 김해문화원 강당에서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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