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제 2회 남이섬 버듀페스티벌


2011년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남이섬 버듀 페스티벌이 올해는 “까막딱따구리”를 주제로 하여 지난 6월 17일(일)~18일(월) 이틀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버듀는 Bird와 Education에서 따온 말로 버듀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탐조교육 축제입니다.)




사전 등록과 참가단체 소개 시간에 환경교육센터 이대형 이사장님과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전국교사모임 정진영회장님의 인사 말씀 중이십니다.

 

1부는 의 저자이신 서남대 김성호 교수님이 “우리나라 딱따구리의 번식과 생태”에 대해서 발제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딱따구리가 어떻게 새끼를 낳아서 키우는지, 특징들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생생한 사진자료와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2부는 효과적인 탐조교육방법 모색에서는 대명여고 교사이신 박중록 선생님께서 ‘국내외 탐조교육 교재 탐구’란 제목으로 학생들과 함께 낙동강 하구에서 진행한 탐조교육 사례와 함께 교재를 중심으로 한 탐조교육을 발제해 주시고, 환경교육센터 오창길 소장님께서 ‘일본 탐조교육 프로그램의 실제’를 통해 다양한 탐조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교구를 활용한 탐조교육’에선 홀씨이야기의 양경모 대표님이 버드 송 활용 방법 및 세밀화가이신 정용훈 선생님이 버드카빙(Bird Carving)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3부 Bird Bird Talk 시간에는 남이섬의 강우현 사장님께서 ‘남이섬의 새 이야기’란 주제로 남이섬에 까막딱따구리, 호반새, 흰눈썹황금새 등 다양한 새들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발제해 주시고, 다양한 참가자들의 새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사람책(Living Library)' 프로그램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책의 방식은 새롭게 시도되는 교육 기법으로 참가자들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워크숍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는 “남이섬의 새들”이라는 제목으로 상설 사진전과 함께 환경도서와 교구 전시회도 남이섬 중앙역에서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감상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숙박 워크숍에서 빠질 수 없는 시간.. 바로 참가자들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뒤풀이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4시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관계로 긴 시간 진행되진 않았지만,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버듀 페스티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 4시부터 진행된 Twilight Sont Time엔 두 개의 모둠으로 나눠서 남이섬의 남쪽 끝과 서쪽 끝에서 5분 단위로 새의 소리를 듣고 기록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약 1시간 동안 남이섬에 살고 있는 약 20종의 새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새벽을 여는 새는 검은등뻐꾸기, 소쩍새, 쏙독새이며, 새벽 4시 50분~5시 10분 사이에 가장 다양한 새(꾀꼬리, 멧비둘기, 호반새, 까마귀, 박새, 까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버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았던 새벽 6시부터 진행된 탐조 시간에는 참가자들을 4모둠으로 나눠서 남이섬 지도를 따라 탐조를 진행했습니다. 까막딱따구리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주는 모습도 보고, 호반새가 새끼를 위해 먹이를 나르는 모습 등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선 새를 보기 위해선 필드스코프나 망원경이 필수인데, 남이섬에선 육안으로도 충분히 새를 관찰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는 참가자 분들이 계실 정도로 남이섬에선 우리 가까운 곳에서 새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걸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간단한 아침식사 시간 이후에는 새벽 Twilight Song Time과 탐조 시간에 듣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남이섬에서 어떤 시간대에 어떤 새들이 지저귀고, 새들의 지저귐이 가장 활발한 시간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도 갖고, 남이섬의 여름 생태지도 조류편을 만들었습니다.

 


결과 남이섬에서는쇠박새, 쇠딱다구리,오색딱따구리,곤줄박이,진박새,동고비,바다 직박구리,흰뺨검둥오리,까치,호반새,흰눈썹황금새,멧비둘기, 까막딱따구리,박새,꾀꼬리,참새,큰부리까마귀,해오라기,산솔새,중대백로,왜가리,청딱따구리,파랑새,뻐꾸기,새홀리기 등 약 25종의 여름철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 진행되어 많은 참가자들이 숙박이 힘든 여건이었음에도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모습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을 통해 우리나라 딱따구리의 생태를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되는 시간도 갖고, 탐조와 환경교육이 어떻게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지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참가자 분들의 따스한 격려도 들을 수 있어서 준비한 저희들에게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버듀 페스티벌은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 속에 더 알찬 내년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환경교육센터 임윤정 팀장

사진: 판교생태학습원 김동현 국장/ 남이섬환경학교 신안나 팀장/ 환경교육센터 임윤정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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