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도착한 필리핀의 날씨는
우리나라처럼 비가 내리고 덥고를 반복하는 우기였습니다.
작년 12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8개 국가들이 함께 모여
기후변화교육에 대한 공동의 사례조사 틀을 만들고 6개월이 지난 2011년 7월.
이번에는 12개 국가, 14개 단체의 환경교육활동가들이 모여 각 국가별 기후변화교육활동들을 공유하고
CLIMATE Asia Pacific 네트워크 운영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다시 모였습니다.
7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었던 회의는
먼저 지난 1년 동안 연구해온 각 국가별 환경교육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및 사례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태평양지역은 뉴질랜드의 발제로, 남아시아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동남아시아는 캄보디아, 필리핀, 라오스. 동아시아는 한국.
그리고 중앙아시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내용으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튿날부터 이어진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CLIMATE Asia Pacific 네트워크의 비젼과 미션,
운영방안과 앞으로의 계획 및 프로그램들을 구상하였습니다.
모둠토론과 분과별 토론을 통해 각 국가별로 다양한 자연환경과 정치경제적 배경,
이를 바탕으로 고려되는 기후변화교육의 대상과 내용은 어떻게 채워져야 하는지를
알아가고 조율하는 시간이 이루어졌습니다.
회의 이후 시간에는 필리핀 대학교에서 열린 환경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토착민, 기후정의, 산림벌채, 습지 등 다양한 주제의 환경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으며
이후에는 제작자와의 인터뷰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회의 중 소위 구분되어지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중에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보다 더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본주의, 세계화 시대 속에 선진국들의 생활들은 우리들의 삶이 되어 알고 있지만
정작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하고 영향을 크게 받는 사람들의 삶은 하나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를 통해 모르고 있던, 혹은 모를 수 밖에 없던 환경의 다양함을 서로 공유하고
기후변화교육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조율하면서
모두를 위한 환경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사진: 김영선, 최선인 간사
글: 최선인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