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기후변화교육 네트워크 회의

지난 8월 8일, 필리핀 마닐라의 파식시티(리츠몬드 호텔)에서,

(사)환경교육센터가 참여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교육과 기후변화교육의 아태지역 NGO 네트워크(Asia-Pacific Network on Climate Change and Environmental Education, Learning and Training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인

"CCLIMATE(가칭)"의 주요단체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스폰서인 독일을 포함, 한국, 필리핀, 호주, 인도 외

총 7개국 11명이 참여하여 하루 종일 진행되었습니다.

 

(사)환경교육센터는 지난 2007년 아시아 환경교육 네트워크의 창립을 주도하면서,

아시아지역 환경교육 연대를 통한 정보공유와 상호학습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CCLIMATE의 활동방향과 목표를 점검하는 한편,

진행중인 네트워크 공동연구 사업의 구체적인 논의까지 진행되었습니다.

CCLIMATE는 올 연말까지 아태 지역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과 기후변화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부, 학계, NGO들의 활동현황을 조사하고 국가별 비교연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다음 날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이자 환경교육센터의 오랜 파트너이자,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깔리까산 산하의 CEC(Center for Environmental Concerns-Philippines) 에 방문하여

그간 활동에 대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발행한 동화교육자료들에 큰 관심을 보이네요.

지역 커뮤니티 조직활동에서 활용하고 싶다고 영어번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반갑긴 한데 한국에서의 일거리가 하나 더 생겨버렸습니다.

 


CEC 단체, 본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세스, 야이, 체 와 함께.

단체 입구, 뒷면에 보이는 액자는 미군기지가 물러나고 남은 잔해와 피해를 작품으로 표현한 것

 

다음날에는 필리핀의 활발한 주민조직 활동을 보고하는 모임에 초대되어 참석하였습니다.

한국에서 LOCOA라는 아시아지역 주민조직화 운동을 주도하다 이번 달 초 고국으로 돌아가신

Fides Bagasao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거기서 선교사로 왔다가 빈민운동의 선구자로써 30년여간 활동해온 

데니스 머피 부부도 만났습니다. 여전히 풍성한 뱃살, 넉넉한 표정 그대로

주민조직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계셔서 사진에는 담지 못했습니다.

주민조직의 역량강화를 돕는 각각의 단체들의 활동을 보고하고 격려하는 시간,

지역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촛불춤으로 즐겁게 마무리 했습니다.

 

필리핀에는 아시안브릿지라는 한국에서 만든 NGO 센터가 있습니다.

언제나 고향처럼 반겨주는 곳이지요.

센터에는 많은 활동가들이 짧고 길게 연수차 다녀갑니다. (저는 2004년 3기 연수생으로 다녀왔습니다.)

지금 이포보에 있는 염형철, 장동빈 국장도 아시안브릿지 장기 연수생 출신입니다.

덕분에 필리핀에서도 이포보 활동가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빨라진 인터넷 덕에 어떻게 먹고, 어떻게 대소변을 처리하고 있는지 까지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벌써 장기 연수는 13기를 배출했고, 그외 많은 단기연수생들이 거쳐갔습니다.

그들은 필리핀 시민사회를 통해 아시아를 배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시안브릿지에는 케케묵은 책들이 많습니다. 연수생들이 왔다가 두고 가는 책들.

한국에서는 찾기 어려운 오래된 책부터 운동 깊숙히 흥미로운 책들이 많다.

연수생들이 쓴 필리핀 역사, 운동책들도 눈에 띄였습니다만,

우선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운동사와 관련한 책들을 탐독하기로 했습니다.

 


 

왼쪽부터 아시안브릿지에 일하러 왔다가 필리핀 활동가와 결혼한

전 인천환경연합 활동가, 현 아시안브릿지 사무국장인 성리혁수와 로즈비,

그 옆으로 필리핀 커뮤니티조직가들을 키워내는 COM 단체의 전 사무총장이고

아시아주민운동네트워크 단체인 LOCOA의 사무총장인 피데스 바가사오,

주민조직 DAMPA의 활동가 조카스.

피데스와 조카스는 아시안브릿지 운영위원으로 여러가지로 한국연수생들을 돕고 있음.

 

 

CCLIMATE의 활동을 통해,

아시아지역의 환경교육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그리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글 :  장미정((사)환경교육센터 연구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