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캠프 시작 후 가장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듯싶습니다.
첫 날은 긴 시간 차 타느라, 새로운 친구들의 얼굴을 익히느라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고,
둘째, 셋째날은 온종일 걸을 생각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었지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한편 걱정을 했었지만 정말 대견하게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어제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잠자리에 든 아이들은 7시쯤 일어났는데요, 전날의 고된 일정 때문인지 오히려 더 달게 잔듯했습니다. 밤새 많은 비가 내렸다는데 대부분 아침에 일어나서야 비고 오는 것을 알았네요. 비는 내렸지만 도보 여행을 한 이틀 간 한 차례 소나기도 맞지 않은 데 감사하며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고(아이들이 입을 모아 맛있다고 하더군요 ^^) 창원 마을을 떠나 한의학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한의학 박물관에서 체질검사, 체지방 검사, 신체나이 측정 등 다양한 체험 기구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한의학 박물관에서 1시간 30분가량 견학을 하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다양한 약초나물을 맛보았습니다. 맛이 쓴 나물도 있었고 익숙한 나물들도 많았는데, 조금씩 맛보기를 권했고 많은 아이들이 마다하지 않고 먹어보았습니다.
점심식사 후 약 30분 거리의 대안기술센터로 향했습니다. 오후 내내 비가 내렸지만 신기하게도 저희가 차에서 내리면 빗줄기에 힘이 빠졌고,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아이들은 큰 무리 없이 일정을 소화했답니다. 하지만 날이 궂어 태양열에너지로 음식 만드는 체험 등 계획한 일정을 설명과 견학으로 대체해야 했습니다. 다행이 많은 아이들이 관심 있게 들으며 환경오염의 실태와 대체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 머물 한개마을 숙소에 도착한 후(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젖은 우산과 우비를 바짝 말렸답니다) 간단히 모둠 모임 시간을 가진 아이들은 닭볶음탕, 오이냉국, 고구마 순 등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곳 숙소 바로 앞에 강이 있어 그런지 유난히 모기가 많은데요, 첫날 만든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아주 잘 활용하고, 식사 후 아이들이 직접 모기연고까지 만들었답니다.
어스름 해질 무렵 강가에서 오감을 열고 자연을 만끽한 아이들은 지금 모둠별로 모여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 밤인 내일 저녁 모둠 발표를 위한 토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역시 10시쯤 잠자리에 들 예정입니다. 내일은 숙소를 이동할 일이 없어 진행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한결 편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조금 더 잘 수 있겠네요 ^^
아래 지방에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에 걱정들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무사히 잘 보냈고요, 남은 이틀 간 재미있게 보내고 무사히 돌아가겠습니다.
글 / 모둠교사 박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