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죽이기'] 현장에 다녀왔어요!


지난 4월 3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생들, 그리고 환경교육 협동과정 대학원들과 함께,

4대강 사업이 한창이라는 여주, 여강에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24시간 공사가 강행되기 시작했다는 공사현장...

아름다운 강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고,

컴퓨터 게임에서 로봇들이 무신경하게 무기를 쏴대는 것 모냥,

포크레인들이 쉼없이 움직입니다.

속도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폭약이 즐비하고, 하천을 긁어낸 모래는

하나의 둔턱을 이룹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파옵니다.

그런데 그 면적이 가히 끝이 없습니다.

절대 '살리기'라는 용어를 써서는 안되는 일 같더군요......

 


 

두번째 도착한 공사현장 입구에는 떡 하니 "한강 살리기" 게다가 '행복의 강'이라는 문구까지 써져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현장견학 온걸 가지고, 몸싸움까지 하고서야 억지로 안으로 들어서보니.... 

 


 

할말이 없었습니다....

 

예전엔 어떤 모습이었을까... 같은 곳은 아니지만, 여주 인근의 강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이렇듯 자연스러웠을 강을... 인간의 무엇이 저렇게 만들걸까요......

 


 

여강에는 흔히 아바타에 나오는 '생명의 나무??' 라 불리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항상 거기에 서서 그렇게 마을을, 강을 지켜왔을 것 같은 나무 둘레에 서서

우리의 소망을 빌어보았습니다.

'강 죽이기' 가 아니라 '강 살리기' 를 위해서 말이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몇 해전 새만금에서 나부끼던 프레카드의 문구가 떠오릅니다

 

"인간의 욕망, 용서하소서..."

 

* 글/사진 : 장미정 ((사)환경교육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