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푸름이 국토환경대탐사] 다같이 돌자 통영 한바퀴 - 넷째날[7월 29일]

 



 


 


 


통영에서 연대도로 왔습니다.


 



시간이 빨리도 지나갑니다. 환경연합 뜨락에 모여 설레이는 국토대탐사를 떠나 온 날이 벌써 4일 지나 5일째로 접어드는 밤입니다. 오늘 하루도 탐사를 무사히 잘 마치고,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살펴보면서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시간이 빨리 지난다기 보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에 너무 정이 많이 들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듯합니다. 이제 이 밤이 지나면 다음 하룻밤 지나 우리는 서울로 가야 합니다.


그것이 꽤나 서운한 마음입니다.


 



우리 2모둠은 솜씨 좋은 종원이, 마음이 무던한 정인이, 재치있는 희환이, 너그러운 연정이, 양보심 많은 예환이, 잘 먹는 호철이, 날쌔고 기분 좋은 필우, 명랑한 채연이, 예의바른 진용이 이렇게 모두 9명이 한 모둠입니다.


첫인사를 마치고 통영에서 시작한 탐사는 오늘까지 정말 성공적이었습니다.


둘째날 첫 번 째 탐사는 해저터널을 지나 충렬사, 세병관, 향토박물관, 문화마당, 조각공원과 동피랑을 탐사했습니다. 화요일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기에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통영탐사를 했고 무더운 날씨에 아이들은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자신들이 계획한데로 하나씩 진행되는 과정에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우짜면과 시락국밥을 아이들은 꿀 빨듯이 먹어치웠습니다. 아침10시에 숙소를 나와서 저녁 5시에 귀소할 때까지 버스는 단 한 번 타고 종일을 걸어서 탐사를 했으니 정말 장하고 대견하기만 합니다.


지칠 법도 한데 아이들은 다시 저녁에 다시 30분을 걸어서 여객선 터미널에 가서 분수를 구경하고 활어시장 구경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탐사 내용을 즐겁게 발표하고 취침 시간 마저 베게싸움을 하는 엄청난 체력을 과시하다 잠들이 들었습니다.


둘째 날이 되었을 때 우리는 어제 아껴 놓은 용돈과 오늘 받은 용돈을 합해서 즐거운 나들이를 계획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어제 죽도록 고생했으니 오늘은 멋지게 지내보자는 계획을 짰습니다. 먼저 버스를 타고 이순신 공원에 가서 미션 수행을 하고 바닷가에서 잠시 즐겁게 놀았습니다. 점심은 중앙활어 시장으로 가서 회를 잔뜩 사 먹었습니다. 캠프 가서 회를 사먹는 다는 것은 많은 캠프를 해 보았지만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식사비는 탐사비를 알뜰하게 모은 것입니다. 맑던 하늘이 점점 흐려지더니 이내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우리는 시상으로 받은 택시 이용권을 사용하여 수산과학관으로 갔습니다.


붉사리도 만져보고 신기한 물고기관람과 3D 체험을 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충무할매 김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저녁 미션과제 발표도 열심히 잘했습니다.


첫 번째 탐사 내용은 종원이가 만든 파워포인트로 채연이가 발표를 하고 다음날은 여자 친구들이 공동으로 머리를 모아서 발표를 재미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29일)입니다.


아침에 전혁림 미술관을 찾아서 탐방을 하고 화가의 그림으로 만든 엽서도 샀습니다. 기념으로 간직하시라고 부모님께 보낼 예쁜 엽서입니다. 그리고 꿈에도 잊지 못할 오미사 꿀빵을 사서 하나씩 먹어 보았습니다.


여유롭게 약속한 시간에 맞춰 선착장에 도착을 하여 선착장에 있는 배에서 즐겁게 놀다가 일등으로 배를 타고 연대도에 도착했습니다. 통영친구들과의 첫 모임은 강아지풀과 들꽃을 묶어서 만든 꽃다발을 선물로 받는 순서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낯선 친구들에게서 야생화로 꽃다발을 받으면서 아이들과의 서먹함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였고 옥수수 따기 체험은 신바람이 났습니다. 1모둠은 바닷가로 고동을 따러 간다고 하였습니다. 밤에는 동네 한 바퀴 산책을 하면서 개구리 소리, 찌르라기 우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조용하고 캄캄한 어둠의 연대도 작은 섬에서 촬촬 흐르는 물소리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사람의 내면에 본능으로 존재하는 어둠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우리 몸에서 되살려보는 어둠 익히기도 해 보았습니다. 늘 전깃불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몸에 존재하는 본능 되살려보기는 아주 좋은 경험입니다.


연대도에서의 미션은 통영에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로 정해주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이 아이들은 이미 친구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내일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할 예정입니다.


아이들과의 행복한 여행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아이들이 정말 알뜰하고 멋진 많은 체험을 한 것이 뿌듯하기만 합니다.


힘든 탐사를 잘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고되고 어려운 과정을 잘 이겨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만들고 지켜낸 이 아이들은 이런 경험을 통해서 훌륭한 청소년으로 그리고 든든한 어른으로 성장하리라는 분명한 기대를 가져봅니다.


 


글 : 2모둠 김은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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