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푸름이 국토환경대탐사] 다같이 돌자 통영 한바퀴 - 첫째날[7월 26일]

푸름이 여름 환경캠프 첫째날
2009년 7월 26일 일요일

 

 




설레이는 푸름이 여름캠프의 햇살 좋은 첫째날 아침.

5박6일, 처음으로 이렇게 긴긴날 동안 집을 떠나볼 생각에 잠을 못이룬 우리 친구들이 하나둘씩 환경연합의 앞마당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앞마당이 귀여운 아이들로 가득차 재잘거리며 즐거운 여행을 앞둔 설레이는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곧 아이들을 오랜기간 떨어뜨려놔야 하시는 걱정어린 눈빛의 부모님들과의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통영으로 내려가는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이내 걱정이 채 가시지를 않으시는지 버스 밖 창문으로

한참동안 손을 흔드시는 모습을 돌아보며 버스는 그렇게 통영을 향해 출발을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너무 먼 길이라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많은 아이들이 선생님들이 틀어 준 애니메이션 만화영화에 정신없이 빠져들었습니다.

돌아가며 자기소개도 나누고 옆자리에 앉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벌써부터 친구만들기에 정신이

없는 아이들. 통영은 어떤 곳일까? 통영에서 오는 새 친구들은 어떤 아이들일까?

하는 생각과 앞으로의 일정에대한 기대감에 5시간은 결코 긴 시간만은 아니었나봅니다.

 

오후 4시 장하게도 누구하나 멀미도 하지 않고 까불까불 신나게 통영으로 첫 발을 들여놓습니다.

버스 안에서 잠깐잠깐 스쳐지나가며 보이는 배와 큰 배들을 보면서 누군가 "와! 배다"라고 외치네요.

아까 도시락을 까먹고 버스에서 간식까지 먹으면서도 배가 고프다고 하더니

"대체 저녁은 언제 먹는거에요?"라며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짐 정리를 마쳐 놓습니다.

 

다음 시간은 환경 비디오를 보는거라고 합니다.

처음엔 "에너지 절약"에 관한 재미있는 무한도전 동영상을 보고 깔깔대며 두번이나 다시봤습니다.

숲에 관한 영상에서는 아이들이 "아낌없이 치고받는 나무"를 골라 보았습니다.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그렇게나 집중을 해서 보다가 숨이 넘어가게끔 웃다가 하며 영상이 끝나가 강력하게 또 한번 다시보기를

주장합니다. 선생님은 곤란해 하시다가도 결국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시네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12개의 기후변화 관련 영상중에 "지구를 구하는 동물들"이라는 영상을 골라서

보기 시작합니다. 어? 몇몇 아이들은 이미 보았던 영상인지 기대하며 보고있는 친구들에게 다음 장면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영상이 진행되면서 나오는 말을 그때그때 다시한번 되새겨 주시며 "그러니까 우리도

안쓰는 전기코드는 빼놓아야 하겠지?", "이렇게 동물들도 분리수거를 하는데 당연히 우리도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야겠지?" 말씀을 해주십니다. 당장 오늘부터 나갈 때 필요없는 전기를 끄고 나가자고 약속을

선생님께 해 봅니다.

 

어느덧 아이들이 기다리던 저녁시간이 되어 잠깐 캠프장 안에서의 주의사항을 선생님께 듣고서는

식당으로 달려가보니 닭고기가 있는 저녁이 있네요.

"우리 환경캠프니까~ 자기가 먹을만큼만 덜어먹고 절대 남기지 말자~" 하시는 모둠 선생님들 말씀에

각자가 먹을만큼만 반찬을 식판에 덜어서, 줄맞춰 앉은 식당에서 밥풀을 튀겨가며 맛나게 한끼를 해결

합니다.

 

저녁을 먹고서는 배도 꺼뜨릴 겸 잠깐의 자유시간 동안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가기 시작하며

캠프장 주변을 뛰어놀기 시작합니다. 꽃구경을 하는 친구들, 술래잡기를 하는 친구들, 누가 멀리까지

돌을 던지나 시합을 하는 남자아이들, 처음보는 친구들이 많을텐데도 끼리끼리 사이좋게 잘도 어울려

놀고있습니다.

 

7시, 정말로 얼음을 가져다가 깨는거냐며 묻던 '얼음장깨기'시간. 다 같이 어울려서 선생님들과 게임을

하고 어울리며 서로의 서먹함을 깨고 더욱더 서로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둠끼리, 친한 친구들끼리 한발뛰기 놀이를 하고 신발 던지기 놀이를 합니다. 하마터면

지나가는 사람에게 신발을 맞출뻔 하면서도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놀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손을 잡고 어부놀이를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합니다. 땀도 송글송글 흘리면서도

다음 게임을 재촉하는 아이들. 눈치 게임을 해서 1모둠이 벌칙으로 장기자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감 있게 세 친구가 나와서 하는 장기자랑은 다름아닌 '꽁트개그' 잠깐동안의 익살에 아이들이 "와~"

하고 웃어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강력히 주장하는 바람에 해가 뉘엿뉘엿 저가는데도 두번이나 하게 된

모둠별 이어달리기. 1등을 한 모둠도 좋아하지만 2등이라고, 3등이라고, 또 꼴찌라고 시무룩해 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통영탐사의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하루치의 용돈을 받아들고 하루종일 우리가 알아서 계획하고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합니다. 잘 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을 생각에 호기심은 이미 내일까지 가 있나봅니다.

선생님들이 가져다주신 방울 토마토를 간식삼아 내일 우리들이 하게 될 일정들에 대해서 열심으로 의견을 나눕니다.

방금 선생님께서 사진으로 보여주고, 설명해 주신 통영시내의 명소들을 다 돌아보기엔 일정이

빠듯합니다. 친구들과 잘 상의해서 제일 가고싶은 곳들을 골라보고 일정을 계획해봅니다.

 

땀을 흠뻑 흘린 아이들, 여자아이들부터 차례로 들어가 즐거웠던 땀방울들을 씻어내기 시작합니다.

이녀석들.. 선생님들이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배개싸움을 하며 정신이 없네요. 씻자마자 땀을 흘리는

녀석들도 더러 있습니다. 캠프마다 늘 그렇듯이 잠자리에서 불까지 끄고도 한참을 까불까불 대면서

놀다가 선생님께 혼이 나면서도 다들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한참을 키득거리다가 잠이 들어갑니다.

 

글 : 이동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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