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네트워크] 4월 환경교육포럼 후기
이선영(울산환경운동연합)
올해 환경교육 네트워크 실행위 1, 2차 회의에는 지역 행사와 일정을 앞세워 참석하지 못했었다.
이번 회의는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는 활동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가고자 마음먹었다.
지난 주말, 지구의 날 행사도 마치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동행 하고자 했던 활동가는 출장과 돌아오는 주말 일정 준비 때문에 결국 혼자서 출발하게 되었다.
기차시간이 맞지 않아 아침 8시 고속버스에 올라탔다. 가는 중에 대구경북에는 계속 비가 와서 내심 걱정이 되었다. 비가 오면 계획된 일정에 차질이 생겨 먼 길 허탕칠까봐..
다행히 대전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어있었다. 그리고 지역에서 온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오랜만에 교육사업을 맡고 있는 지역의 활동가들과 만나니 무척 반갑고, 지역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고 회의와 일정을 가지기 위한 장소에 어떻게 왔는지 모르게 도착하였다.
계획된 시간과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 점심식사와 함께 회의를 속도감있게 진행하였다. 그런데 앞선 회의에 참석을 못하다 보니 안건 내용파악이 좀 안되고 미리 지역 의견을 담아오지 못해서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였었다. 교육센터 사무국에서 참석 못한 지역단위까지 의견을 받아서 정리한다고 하니.. 시간내어 모인 회의가 내실있게 논의되고 진행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반성과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지난 환경교육네트워크 실행위 회의에서 매달 회의와 함께 교육사업과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교육포럼을 진행한다니 기대가 된다. 그래서 이번에 회의가 있는 대전에서는 가까운 계룡산 산골학교의 권완상 선생님으로부터 놀이와 환경교육에 관하여 듣고, 직접 놀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산골학교에서의 일정은 놀이에 대한 생각과 개념을 새롭게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놀이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변화되며, 놀이를 통해 호기심· 관찰·상상력 등 지적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그런 경험에서 성취감을 가지게 되고 사회성이 길러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놀이과정에서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이해, 친화 과정이 이루어질 때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권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 내용과 놀이(방법)는 특별한 것들은 아니었다. 기본 이해되고 작게나마 경험해보았던 것이다.
기간 진행했던 환경교육, 생태체험이 교사와 부모들에게만 좋았던 것은 아니었는가? 프로그램은 참신하고 기획은 훌륭한데 과정과 결과도 그에 상응했는가? 진행자와 참여자와의 교감이 잘 이루어졌는가? 등등..
우리가 일상 진행하는 환경교육프로그램의 목적과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한 참여 대상을 이해하거나 대상에 맞추어 방법은 제대로 적용했는지 다시한번 되짚어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