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년을 살고 있는 지구에도 생일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지구가 태어난 날은 아니지만 지구를 생각하고, 지구를 위해 뜻을 모으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지구의 생일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그럼 지구의 생일인 지구의 날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지구의 날은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6월 5일)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습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해변에서 발생한 최악의 대규모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위스콘신 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환경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한 것이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당시 하버드생이었던 데니스 헤이즈가 발벗고 나서 첫 행사를 열었는데 2,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지구의 날 행사에 참가하여 연설을 듣고, 토론회를 개최하고,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한 실천적인 행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환경문제는 서서히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었고, 1990년대 이르러서는 ‘지구의 날’이 세계적 규모의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 Earthday Network을 중심으로 전 세계 100개국, 500여 단체가 참여한 「지구의 날」에 '이 땅을, 이 하늘을,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해' 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국토, 하나뿐인 생명' 을 주제로 「지구의 날」을 시작하였고, 현재 전국 곳곳에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방안을 시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지구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22일(토) 광화문광장에서 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3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체험 및 전시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니 주말 봄나들이 삼아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구의 날은 더 이상 인간의 욕심에 의해 지구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고,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날이지만, 우리에게 ‘생일’은 축하와 감사를 나누는 기쁘고 즐거운 날인 것처럼 지구의 생일인 ‘지구의 날’에도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지구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지구에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며 아름다운 지구환경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