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선생님의 일본환경교육 이야기5-지구를 살리는 녹색커텐운동

 

지구를 살리는 녹색커텐운동

 


오창길 /환경교육센터 소장

 


녹색커텐 운동은 덩굴성 식물을 건물의 외벽에 덩굴로 올려 건물의 온도와 햇빛을 막아 지구온난화를 막자는 일본 초등학교에서 시작한 운동이다.

녹색커텐은 동경도 이따바시구 제7소학교에서 총합적인 학습을 위한 시간(우리나라 재량활동)에 처음 시작하였다. 6학년 담임인 쿠키모토 로리선생님은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덩굴성식물을 키우던 중 식물재배를 통하여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여름을 지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경험을 하고, 교실에서도 학습프로그램으로 6학년 학생들에게 제안하여 교실에서 시작하였다.

이따바시 제7소학교는 동경도심의 이케부쿠로지역에 가까운 학교로서 교통량이 많고 녹지가 적은 지역이다. 이 학교에서 녹색커텐은 2003년에 처음으로 수세미 등 5종의 식물로 시작하였는데 태풍의 영향때문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학생들은 “내년에는 꼭 성공해야지”하며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핸드북을 만들고 준비를 하였다.

그 다음해 2004년도 여름은 무척 더웠다. 6학년학생들은 작년 졸업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하여 여주와 수세미를 3층 높이의 옥상까지 가꾸는데 성공하는 경험을 갖게 되었다. 하루에 30cm씩 올라가는 녹색커텐의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과 선생님은 작은 실천이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느끼고 지역사회와 다른 학교에 알렸다.

녹색커텐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온도 측정을 해보니 여름철 녹색커텐의 바깥 온도는 40도에 이르지만 안쪽은 34도를 기록하여 6도를 낮추었고, 옥상의 바닥 온도는 52도에 이르지만 안쪽의 온도는 30도로 낮춰주었다.

식물들은 과연 어떻게 하여 주변을 시원하게 해줄까? 식물들은 증산작용을 통하여 항상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증발할 때 주변의 더운 공기를 뺏고 시원한 공기를 내뿜는다.

발이나 최신 유리는 단열 효과가 40%∼60%이지만 녹색커텐은 80%에 이르고 있다. 여름에 창가에 치는 발은 햇빛은 막아줄지 모르지만 녹색커텐처럼 열을 막아주는 효과는 떨어진다.

이 운동은 이따바시구 교육위원회에서 “학교와 지역을 밀착시키고 교육적 효과가 높다”고 인정하여 예산을 지원하여 환경교육의 일환으로서 모델학교를 모집하여 널리 알렸다. 일본정부의 ‘환경백서’에도 소개되고 동경도내의 23개구에도 함께하는 학교가 생기며 녹색커텐 콘테스트등으로 전국적으로 넓혀지고 있다. 지역주민들 중에서는 ‘녹색커텐 응원단’이라는 시민단체를 2006년에 결성되어 ‘녹색커텐포럼’도 개최하고 상점가와 가정집, 공공기관과 함께 다양한 실천을 시도하였다.

필자도 2006년부터 몇 차례 이따바시구의 녹색커텐 운동을 견학할 기회를 가졌다. 이따바시구청과 제7소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학교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얻은 ‘작은 실천이 환경을 살린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림 이따바시구 제7소학교의 녹색커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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